미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최초의 피임약인 ‘오필’이 이달 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여성과 청소년들은 피임약을 아스피린처럼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일랜드의 제약회사 페리고는 4일부터 주요 소매업체와 약국에 ‘오필’이라는 이름의 피임약 배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1개월분이 약 20달러, 3개월분이 약 50달러로 책정되었으며, 이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처방전 없는 피임약 출시는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필을 승인한 이후 이루어졌다. 해당 피임약은 다른 일반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구매 연령에도 별다른 제한이 없어 접근성이 높다.
오필은 프로게스틴이라는 단일 합성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알약보다 부작용이 적어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미국에서는 낙태 금지법을 둘러싼 법적, 정치적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오필의 승인은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을 둘러싼 현재 진행 중인 법정 싸움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남미, 아프리카 등 많은 지역에서는 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미국 산부인과 학회 총장인 베르다 힉스 박사는 연구 자료를 인용하여 청소년을 포함한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피임약을 사용하기 위한 판단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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