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버지니아 및 워싱턴DC 지역에 속한 약 3,800명의 노동조합 의료 종사자들은 카이저 퍼머넌트 지도부와 인력난과 저임금에 대한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이달 말 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지역 내 8,000명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OPEIU 로컬 2’는 노조 소속 의료 종사자의 약 98%가 9월 30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불공정한 노동 관행’에 반대하기 위한 파업을 투표를 통해 승인했다고 18일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OPEIU 로컬 2가 대표하는 의료 종사자에는 검안사, 약사, 간호사 및 공인 간호조무사도 포함되며 외과, 영상 및 응급실 등 다양한 의료 전문가들이 속해 있다.
노조는 같은 날 파업을 계획 중인 다른 지역의 카이저 퍼머넌트 노조원들과 합류하기로 했는데, 이에는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오리건 및 일부 워싱턴주 의료 종사자들이 해당된다.
노조는 인력 부족이 위기적 수준에 이르러 긴 대기 시간과 위급한 진료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여 파업 원인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또한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의료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OPEIU 로컬 2 노조 대표인 린다 브리지스는 성명에서 “카이저는 예전부터 최고 수준의 치료와 최상의 작업 환경을 자부했지만, 지금은 두 가지 모두 실패하고 있다”라며 “카이저가 공정한 협상을 하고 법을 준수하며 인력 위기를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카이저 퍼머넌트 측은 이러한 파업 결정을 “실망스러운 조치”라고 언급했다. 카이저는 노조가 최저 시급 26달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현재 제시된 제안은 21달러 정도로,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교육 및 훈련 기회에 투입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최근 재무 보고서를 근거로 카이저 퍼머넌트가 2023년 상반기에만 30억 달러를 벌었다고 반박했다.
현재로서 9월 30일 파업 예정일 전까지 두 차례의 협상 일정이 잡혀 있다.
메릴랜드주 전역에만 약 30개의 카이저 퍼머넌트 소속 병원이 있어 만일 파업이 실시되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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