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첫 대규모 폭설로 워싱턴 D.C. 지역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월요일 오후까지 주요 도로는 제설 작업이 진행되었으나, 주거 지역의 도로 상당수는 여전히 제설되지 않아 차량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눈길로 인해 차량이 도로에서 고립되거나 미끄러지는 사고가 속출했으며, 특히 사륜구동 차량이 아닌 경우 이동이 더욱 힘든 상태다.
메트로버스는 눈 폭풍 대응책에 따라 전체 노선 중 42개 노선만 운행하고 있으며, 일부 노선은 우회 운행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메트로레일은 정상 운행을 유지했지만, 간헐적인 지연이 발생했다.
항공편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레이건 내셔널 공항(DCA)은 전체 항공편의 65%가 취소되었고, BWI 마샬 공항과 덜레스 공항에서도 각각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되었다. 공항들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 취소를 기록하며 사실상 마비 상태다.
D.C. 시장 뮤리엘 바우저는 눈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지사들도 비상사태와 대비 태세를 발표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가능한 집에 머물며, 출근이 불가피할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로가 안전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폭설로 D.C. 지역 전역에 겨울 폭풍 경보가 발효 중이며, 지역별로 6~99인치(15인치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1인치(28cm) 이상의 적설량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설은 2025년 첫 대규모 폭설이자, 2022년 1월 3일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한 사례로, 당국은 주민들의 안전과 도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opyright © KVirgini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