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유령이 출몰하는 유서 깊은 호텔 25곳의 목록이 발표됐다. 이 중에는 D.C. 지역 및 인근의 여러 호텔이 포함되어 있어, 유령 이야기를 탐험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호텔들은 직원과 투숙객들이 전하는 유령의 이야기, 설명할 수 없는 소음, 그리고 기타 불가사의한 현상으로 유명하다. 특히,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 리조트(Colonial Williamsburg Resorts)에서는 인기 있는 유령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브릭 하우스 태번(Brick House Tavern)에서 투숙객들은 식민지 시대 복장을 한 남성과 파이프 담배의 냄새를 목격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토마스 제퍼슨의 영혼이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에 재학 중 머물렀던 마켓 스퀘어 태번(Market Square Tavern)을 여전히 떠돈다고 믿는 이들도 있다.
1772년에 설립된 메릴랜드 인(Maryland Inn) 애나폴리스에서는 혁명 전쟁 시대의 유니폼을 입은 여러 유령들이 목격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유령 중 하나인 캡틴 캠벨(Captain Campbell)은 바다에서 전투 중 사망했고, 그의 신부는 그를 기다리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버지니아주 워렌턴에 위치한 아를리(Arlie)는 1889년에 개장했으며, 회의실에는 18세기 귀부인의 초상화가 걸려 있어 이를 바라보는 사람의 영혼을 사로잡는다고 전해진다. 손님들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에 이 초상화 속 여인의 입술이 교활한 미소를 짓고, 그녀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1928년에 건립된 로드 볼티모어 호텔(Lord Baltimore Hotel)은 수년간 여러 차례의 초자연적 현상이 보고되었다. 한때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였던 이곳에서는 19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사례가 20건 이상 기록되어 있으며, 행사에 참석 중이던 한 부부와 그들의 딸이 함께 뛰어내린 사건이 전해진다. ‘몰리’라는 이름의 딸은 흰 드레스를 입고 빨간 공을 들고 복도에서 목격된다고 한다.
히스토릭 호텔스 아메메리카(Historic Hotels of America)에서 선정한 미국 최고의 유령 호텔 25곳의 전체 목록은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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