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버지니아, 보행자·자전거 이용자 사망자 수 2배 증가

보행자
자료 사진 [FOX5 보도 화면]

2024년 북버지니아에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사망자 수가 전년도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지역 내 도로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알링턴의 컬럼비아 파이크(Columbia Pike)와 글리브 로드(Glebe Road) 인근, 그리고 벨트웨이 남쪽 리치먼드 하이웨이(Richmond Highway) 등 일부 도로 구간이 가장 위험한 도로로 꼽혔다.

리치먼드 하이웨이는 북버지니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조사됐다. 지난 9월, 한 57세 남성이 이곳에서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또한 지난주 올드 킨 밀 로드(Old Keene Mill Road)에서는 14세 중학생이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북버지니아의 안전한 거리를 위한 모임(NoVAFSS)’ 설립자인 마이크 도일은 “이 지역 도로는 심각한 위험을 안고 있다”며, “리치먼드 하이웨이는 사실상 ‘죽음의 도로’라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 도일은 2017년 도로 안전 개선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그가 설립한 단체는 1,5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단체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위험 지역과 사고 데이터를 수집해 교통 안전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

도일은 알렉산드리아 시의 ‘비전 제로(Vision Zero)’ 프로젝트가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있지만, 더 신속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8년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듀크 스트리트(Duke Street)와 같은 지역 주민들 또한 도로 안전 문제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한 주민은 “교차로에서 빨간불을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이 많아 항상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길을 건널 때마다 조심스럽게 다녀야 하지만,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페어팩스 카운티는 가장 많은 사망 사고와 근접 사고가 발생한 지역으로 기록됐으며, 알링턴 카운티는 인구 대비 사고 비율이 가장 높았다.

도일은 이러한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운전자의 부주의와 과속을 꼽으며,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와 같은 교통법 강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도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 사회는 치명적인 사고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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