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를 초래한 화물선의 소유주와 관리자가 법무부와의 소송에서 1억 200만 달러 이상의 청소 비용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는 교량 재건에 대한 손해 배상은 포함되지 않으며, 해당 재건 비용은 거의 2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합의는 법무부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선박 소유주 그레이스 오션 프라이빗(Grace Ocean Private Ltd.)과 관리회사 시너지 마린 그룹(Synergy Marine Group)을 상대로 청소 작업으로 발생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이루어졌다.
법무부는 사고 당시 선박 ‘달리(Dali)’의 전기 및 기계 시스템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아 전력을 잃고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의 지지 기둥에 충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민사 청구에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며, 과도한 진동과 장비 결함을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 사고로 인해 도로 작업 중이던 6명이 사망했으며, 청소팀은 24시간 동안 잔해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벤자민 마이저 법무부 수석 부차관보는 “이번 합의로 연방 정부의 청소 비용이 그레이스 오션과 시너지에게 부담되도록 하여 납세자에게 부담을 지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인해 볼티모어 항구는 상업 선박 운항에 혼잡을 빚었고, 많은 하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레이스 오션과 시너지는 사고 발생 며칠 후 법원에 법적 책임을 제한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비싼 해양 재해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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