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의 곰 개체수가 회복되면서 차량과의 충돌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
현재 버지니아에는 과거에 비해 많은 수의 흑곰이 살고 있는데, 이로 인해 도로에서 인간과의 접촉이 사고가 늘고 있다.
버지니아 야생자원국(VDWR)의 생태학자 알리 데이비스는 “야생동물과 차량의 충돌을 피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나무가 많이 우거진 지역, 농작물 밭 주변, 그리고 새벽과 황혼에는 주행 속도를 줄이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트럭 운전사인 다리우스 조던은 최근에 곰들이 숲에서 도로로 나오기 시작한 것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특히 다른 지역보다 곰이 많은 버지니아주에서 운전할 때는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주변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곰은 주로 낮에 활동하지만 일부는 사람을 피하기 위해 야행성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해가 진 이후에 운전 중 곰을 피하기는 더욱 어려울 수 있다. 버지니아주 경찰은 만약 차로 곰을 치게 될 경우 즉시 911에 신고하고 도움이 도착할 때까지 차 안에 머무를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곰은 버지니아 남서부 전역에서 주로 서식하지만 교외나 도시에서도 발견된다. 특히 블루리지 파크웨이와 같은 도로 인근은 곰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차량과의 충돌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
한편, 버지니아 교통부는 증가하는 야생 동물 개체를 고려하여 도로 계획을 조정하고 있으며, 일부 도로 구간에는 야생 동물이 도로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배수로와 지하 통로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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