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14세 학생이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학교 보안 시스템과 대처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패트리어트 고등학교에서 발생했으며, 피해 학생 존(가명)은 폭행으로 의식을 잃고 머리를 가격당했다.
특히 사건 발생 전, 가해자 중 한 명의 부모가 연루된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밝히며 학교 측에 폭행 계획을 경고했지만, 인력이 부족해 이를 막지 못했다고 존의 아버지가 주장했다.
그는 “학교 보안 요원들이 무기 탐지 시스템(Evolv) 운용에 집중하느라 학생들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며 “교내 Evolv 시스템이 너무 많아 관리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volv는 무기를 학교로 반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내 모든 고등학교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
사건 발생 한 달 전, 패트리어트 고등학교 교장은 보안 인력 부족 문제를 카운티 교육청에 알리며 우려를 표명했었다. 교장은 이메일에서 Evolv 시스템 도입 초기부터 인력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교육구(PWCS) 대변인 다이애나 굴로타는 “학생 기록 보호를 위해 사건의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사건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성명을 통해 “학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보안 시스템 개선과 인력 확충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2022-2023학년도 동안 104명의 안전 요원을 새로 배치했으며, 보안 기술을 강화해 무기 반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학생 존과 그의 가족은 학교의 대처가 미흡했으며, 폭행을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학교 보안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다시금 부각시키며, 향후 학교 안전 정책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