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헨리코 닥터스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NICU)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과 관련해 26세 등록 간호사 에린 엘리자베스 앤 스트로트먼이 체포됐다. 경찰은 11월부터 이어진 신생아 골절 사건들을 조사한 결과, 스트로트먼을 주요 용의자로 지목했다.
지난 2023년 여름, NICU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원인미상의 골절을 입었고, 11월과 12월에도 3명의 신생아에게 유사한 부상이 발생했다. 병원 측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내부 조사와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추가 환자 입원을 중단하며 NICU를 임시 폐쇄하기도 했다.
스트로트먼은 11월 10일 한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 및 심각한 상해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추가 유사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재 과거에 발생한 사건들도 재조사하고 있으며, 가족들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피해 아동의 부모 중 한 명인 도미니크 해키는 “우리 아들의 학대 책임자를 알게 되어 다행이지만, 더 많은 신생아들이 피해를 입은 사실에 비통하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이 초기에 조치를 취했다면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병원 측은 학대 예방을 위한 의료진 교육, 환자 관찰 시스템 도입, 안전 강화를 위한 영상 감시 확대 등 개선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헨리코 경찰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위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요청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가족들의 협조를 받고 있다. 스트로트먼은 3일 법원에 출두했으며,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