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RSV 급증↑ 60세 이상 백신 꼭 맞아야 하나?

rsv 백신
자료 사진 [Getty Images]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전국적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RSV 관련 질환으로 인해 65세 이상 성인 중 최소 6천 명이 사망하고 6만명이 입원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미 식품의약국(FDA)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RSV 백신 두 가지를 최초로 승인했지만, 현재까지 14.8%만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달 밝혔다.

CDC는 임상 실험에서 발생한 잠재적 안전 문제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올해 60세 이상의 모든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포괄적인 권장 사항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대신, 보건 당국은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75세 이상 노인 등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RSV 백신을 맞은 일부 민간 보험 가입자들이 300달러 이상의 비용을 청구 받았다는 점도 낮은 백신 접종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피터 친-홍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RSV가 어린이가 걸리는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폐렴과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노인, 유아, 면연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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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RSV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신규 백신 접종에 대한 연령별 지침 [CDC]

나이가 들수록 중증 RSV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전염병 의사이자 CDC 예방접종 자문위원회 위원인 카밀 코튼 박사는 이 바이러스가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으며. 요양원과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튼 박사는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60세 이상의 사람들이 백신으로 얻게되는 이점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위험성과 자신에게 적합한지 여부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피로, 열, 통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임상 실험에서도 ‘적은 사례지만 다소 우려되는’ 안전 신호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시험에서 두 백신 중 한가지를 접종한 약 3만8천명의 노인 중 20명은 심방세동을 경험했고, 6명은 백신 접종 후 몇 주 만에 뇌염과 길랭-바레 증후군이라는 희귀 자가면역 질환과 같은 신경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CDC의 코로나바이러스 및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 담당 의료 책임자인 마이클 멜가르 박사는 “현재로서는 이러한 발견이 단순히 우연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신경학적 이상반응의 위험 증가를 나타내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드렉셀 의과대학의 소아 전염병 교수이자 CDC 예방접종 자문위원회 위원인 사라 롱 박사는 올해 60세 이상에게 투여된 500만분 이상의 안정성 데이터는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가)명확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RSV 백신을 맞을 계획이 있는 경우 연말이 다가오기 전에 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0세 이상의 사람들은 연휴에 어린 아이들과 접촉하거나 교류할 경우 추가 보호가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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