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메릴랜드주가 조류독감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델라웨어의 한 상업용 가금류 농장에서 조류독감 예비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지역 농가와 보건 당국은 비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메릴랜드 농업부의 주 수의사인 제니퍼 트라우트 박사는 가금류 생산자들에게 “농장에서 철저한 생물안전 조치를 시행”할 것을 요청하며, 원인 불명의 가금류 폐사 사례는 반드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보건국의 션 오도넬 부국장은 “조류독감은 25년 동안 존재했던 바이러스”라며, 최근에는 변이로 인해 소까지 감염이 확산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사람에게 미치는 위험이 낮은 상태”라며, “대부분의 감염 사례는 감염된 가금류나 소와 직접 접촉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릴랜드주에서는 원유(가공되지 않은 우유)의 판매가 금지되어 있으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원유에 대한 의무 검사 조치를 시행 중이다. 당국은 지금까지 메릴랜드 내 유제품이나 원유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H5N1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는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다”고 전하며, 과도한 불안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오도넬 부국장은 “COVID-19를 겪으면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 조치가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임을 배웠다”며, “현재로서는 공포보다는 예방에 집중할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