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재정적 안정을 느끼기 위해서는 연간 약 23만 3천 달러를 벌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가구의 중간 소득이 약 7만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뱅크레이트의 분석가 사라 포스터는 “미국인들이 재정적인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7월 6일 발표된 이 최신 조사에서는 미국인들이 부자라고 인식하거나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면 연간 약 50만 달러 이상을 벌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 소득은 지난 20여 년간 약 70% 증가했지만, 주택 가격은 134% 상승, 기름값은 139% 상승하였으며 주요 식료품 가격도 최소 95% 상승했다. 이러한 높은 인플레이션은 미국인들의 재정적 불안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조사에서는 남성(30%)이 여성(26%)보다 완전히 재정적으로 안정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더 높았으며, 백인(31%)이 흑인(21%) 또는 히스패닉(22%)보다 완전히 재정적으로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세대별로는 40대와 50대에 해당하는 X세대가 가장 많이 재정적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전히 자녀를 양육하거나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지불하며 동시에 노인 부모를 돌보아야 하는 ‘샌드위치 세대’로 불리기도 한다.
조사 참가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상승하는 이자율 외에도 부족한 비상 자금이나 퇴직 자금, 경력 이동성 부족, 높은 부채, 주택 구입 가능성 등을 재정 불안의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뱅크레이트는 재정적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실제로 제어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것을 권장했다. 많이 저축하지 못한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으며,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며 시장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것과 복리 이자의 힘을 알아두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2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급여 기대치를 설정하고 긴급 상황을 대비하는 것뿐 아니라 여가 활동과 같은 재량 지출을 위해 비상 자금을 모아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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