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이민자 수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전체 인구가 증가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1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인구는 160만 명이 증가했는데, 그 중 3분의 2 이상이 국제 이민자로 전체 인구는 3억 3490만명에 이르렀다. 이민에 의한 인구 증가는 올해 두 번째 연속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망자 수의 감소도 미국 인구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 이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던 미국의 이민자 수는 작년에는 거의 100만 명으로 반등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110만 명의 이민자가 추가되면서 계속됐다.
전문가들은 이민자가 유입이 지속되지 않을 않을 경우, 2030년대 후반에는 미국의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질러 인구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르킹스 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는 “이민이 미래 성장의 주요 원천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인구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인구 조사 결과에 따라 각 주가 확보하는 미국 의회 의석 수도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추세가 2030년까지 계속된다면 캘리포니아는 미 하원 4석, 뉴욕은 3석을 잃을 수 있고, 반면에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각각 4석과 3석을 추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의 대부분(87%)은 인구조사국이 텍사스에서 메릴랜드 및 델라웨어에 이르는 지역으로 정의한 남부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텍사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에서는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나타난 성장 집중이 올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이는 “선벨트 지역으로 이동하는 미국인들의 움직임이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성장률이 가장 높은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1.7%)였으며, 그 뒤를 플로리다와 텍사스가 이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미국 내 이주민이 성장을 이끌었고, 플로리다와 텍사스는 이민자들이 인구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에 뉴욕은 50개 주 중에서 인구 감소율(0.5%)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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