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는 다양한 소득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계층은 소득, 부, 직업 등을 기준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 상류층 중산층 하위층 기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미국인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갤럽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사회 계층을 어떻게 식별하는지 묻는 질문에 미국인의 73%가 중산층에 속한다고 답했다. 14%는 자신이 중상층(upper-middle class)에 속한다고 답했으며, 조사에 참여한 단 2%만이 자신을 상류층으로 분류했다.
최근 몇 년간 높은 물가 상승률, 직원 해고,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 코로나19의 기타 영향과 같은 경제 동향이 근로자와 기업의 부와 건강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갤럽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이후로 자신의 입장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각은 변하지 않았으며, 이는 코로나19가 미국인들이 자신의 계급 위치를 어떻게 인식하는 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실제로 변화는 나타났다.
1982년 이후 최고의 물가상승률과 주식시장 하락, 지속적인 금리 상승으로 1년이 지난 올해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0%가 전년보다 “재정적으로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갤럽이 1976년 이러한 여론조사를 도입한 이래로, 절반 이상의 미국인들이 재정적으로 더 악화되었다고 보고한 것은 2008년과 2009년 단 두 번뿐이었다.
많은 가정에서 자신이 스스로 상류층, 중산층, 또는 하위층에 속하고 있는지를 정의하기에는 일반적으로 숫자가 아닌 본인의 느낌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이러한 소득 계층은 실제로 어떻게 구분 지을까?
상류층
미국에서 상류층은 3인 가구를 기준으로 전미 중위소득에 두 배 이상을 버는 것는 것을 지칭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 156,600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
퓨리서치의 연구 자료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미국에서 상류층만이 부의 증가를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7년과 2016년 사이 상위 20%의 평균 순자산은 13% 증가한 12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하위층(저소득층)들은 재산이 최소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 상류층과 하류층 사이의 빈부 격차는 1989년부터 2016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퓨의 선임 연구원인 리차드 프라이는 “모든 사람이 (갈수록)잘 살겠지만, 특히 부유한 사람들이 더 잘산다”고 말했다.
중산층
퓨의 소득계산기에 따르면 중산층은 실제로 소득이 52,200달러에서 156,600달러 사이에 속하는 사람, 혹은 지역 생활비와 가구 규모에 따라 소득 순으로 세웠을 때 전미 중위소득의 3분의 2(75%)에서 2배를 버는 계층을 일컫는다.
미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른 2021년 중위소득은 70,784달러이다. 이는 지난 30년 동안 41% 증가한 수치다.
퓨는 가계 소득이 1970년대 이후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부의 증가는 2000년 이전에 나타났다고 분석했는데,
2000년 이후에도 가구 소득이 전과 같은 속도로 계속 증가했다면, 현재 중위소득은 약 87,000달러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위층(저소득층)
미국에서 3인 가구 연소득이 52,200달러 미만인 경우 하위층(저소득층)으로 간주한다. 저소득층은 미국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2021년에는 가구의 약 38%가 50,000달러 미만의 소득을 벌은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저소득층을 논의할 때 강조해야 할 중요한 점은 ‘발전의 기회’이다.
중산층 가정은 순자산을 쌓기 위해 주택 자산에 의존하고 상류층 가정은 부를 쌓기 위해 금융 자산과 투자에 의존하는 반면, 저소득층이 출세할 수 있는 선택권은 이들보다 훨씬 적다고 퓨의 연구는 말한다.
실제로 빈부격차가 커질수록 저소득층에 속한 미국인들이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는 것은 더욱 어렵다.
소득 계층을 나누는데 있어 거주지역과 같은 생활 수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전미 수치는 중산층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뉴욕 시에서 상당히 낮은 소득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좀더 명확한 해답은 퓨리서치 센터의 소득계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연구원들은 단지 숫자가 아닌 단순한 소득 그 이상을 고려해 전체를 바라보고 경제적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 사회적 위치 및 관계 및 기타 요소가 개인의 계급 식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소득이 아닌 정신적, 신체적 행복, 문화 자산에 대한 접근, 건강한 사회적 네트워크와 같이 상대적으로 뚜렷하지 않은 부의 척도는 모두 소득만큼 크게 고려될 수 있고, 이는 저소득층에 속한 사람들 또한 상류층만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어느 경제적 계층에 속하는가 보다 더욱 중요한 점은 어떤 방법으로 상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와 안전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도록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Copyright © KVirgini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